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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슬픔이 치유되는곳 레퓨지

TV|영화 2019. 11. 22.

투명한 슬픔이 치유되는곳 레퓨지(The Refuge)

감독 프랑소와 오종

출연 이자벨 까레, 루이스-로넌 초이시, 피에르 루이스-칼릭스트, 멜비 푸포

개봉 2009, 프랑스, 88분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타임 투 리브를 정말 괜찮게 봐서 많이 기대하고 봤었는데 결론은 약간의 실망을 안겨준 영화였습니다. 꽤 오래전에 상영했던 영화였지만, 슬픈 영화는 가능한 잘 보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사실 손이 가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프랑스 영화의 경우 대체로 행복한 결말은 별로 없고 현실적인 작품이 많다 보니 영화를 보는 도중 쉬었다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레퓨지(The Refuge) 같은 경우도 그런 영화 중의 하나였지만 사실 이 영화의 결말은 개연성이 부족하고 주인공 무스의 심리가 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조금은 무성의한 설명도 없고 황당할 수 있는 그런 결말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아이를 낳은 건지 단지 루이와 자신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인지…. 왜 또 그 아이를 난데없이 게이인 폴에게 떠넘기고 도망치는지;;



결국 무스와 폴의 관계는 무엇인지 실컷 행동만 하고 설명이 안 되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88분 동안 주인공의 행동 기분 심리 상태 영화의 배경 이런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저 내용을 어떻게 하든 포장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인 평가는 그다지 잘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연인인 두 남녀가 마약을 하고 다음 날 남자는 죽고 여자만이 남게 됩니다. 그런데 여자는 죽은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더군요. 하는 일도 없고, 세상에 문을 닫고 사는 여자 주인공이 아기를 가진 채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도 남자친구의 동생이 그녀를 계속 돌봐주는 모습이 따뜻했습니다. 멋있는 프랑스 남자의 매력 발산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죽은 형의 임신한 여자친구를 돌봐주던 동생은 결국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물론 여자도 좋아하게 되죠.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양의 이런 모습은 참 신비롭습니다. 프랑스 영화라서 그런지 이런 상황이 너무 자연스럽고 아름답더군요.


사람을 멀리하며 살아가는 여자는 물려받은 휴양지의 한 별장에서 살아갑니다. 사람이 없는 그곳에서 두 남녀의 생활은 더 예쁘게 보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죽고 자신은 아기를 가진 충격을 쉽게 지울 수는 없는 여자 주인공의 마음은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며칠을 여자의 집에 지내다가 떠난 죽은 남자친구의 동생을 그리워하며 우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은 너무나 애처롭습니다. 주위에 별로 사람도 없이 다시 혼자 지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아기를 낳으러 파리에 가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드디어 파리에서 아기를 파리를 낳은 여자를 찾아 남자가 갑니다. 자신의 형의 아기를 아주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안아줍니다.


그 남자의 눈빛을 본 여자 주인공은 자신이 진심으로 의지할 곳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아기를 두고 몰래 병원을  아예 떠난다고 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휴식을 하고, 자기 마음이 준비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자기가 세상에서 사랑하는 단 두 사람, 아기와 그 남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제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네요. 남자친구가 죽고 아기와 함께 외롭게 살아야 하는 여자의 상황을 감싸 안아주는 멋진 프랑스 남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물론 저는 남자이지만 참 멋지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여자 주인공에 연민을 느꼈네요.


상처를 받고 시골에 가서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그래서 그녀를 도와주는 남자가 더욱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 남동생은 친동생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할 때 보여줄 듯한 태도로 여자를 대하는 남자의 모습은  여자 주인공의 심리 상태는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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